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설렜던 썰 푼다(긴글주의)
내가 재작년에 무술도장을 다녔는데
(재작년이면 내가 11살) 거기에 어떤 중 1오빠가 있었거든?
되게 여러 애들한테 친절하고 얼굴도 훈훈하고 멋졌어.
그 오빠랑 나랑 친해가지고 장난도치고 그랬는데
난 그 오빠를 전혀 이성으로 안 봤어.
그런데 어느날 한가지 알게된게 그 오빠가 나한테만 하는 행동이 있었어.
집에서 뭐했냐고 물어봐주는거하고, 웃어주는거.
그 오빠가 유머있어서 웃음이 많긴했는데 나한텐 좀 자주 웃어줬거든
근데 나는 내가 김칫국마시는 걸수도 있고 마음도 없는거같아서 별
신경은 안썼어.
그런데 문제는 어느날 무술도장서 쉬는시간에 피구를 했는데
나는 공을 진짜못피해서 애들 뒤에 좀 숨다시피 진행했거든?
그런데 어느순간 그오빠하고 나만 남게된거야!
(그 오빠는 피구 되게 잘했고 한명만 남으면 지는거로 룰을 정하고하고있었음)
설렘포인트가 딱 여기야.
그 오빠가 완전 필사적으로 공막아주는데 내 앞에 불쑥불쑥 나타날때마다
그 오빠를 의식하고 설레게 되더라고.
두명밖에 안남았으니까 그런걸수도 있는데
결국엔 우리팀이 졌긴 했는데 계속 그 설렘은 남아있었어.
그런데 오빠가 사과를 하는거야 못막아줘서 미안하다고!
내가 좀 이기려고 애를 써서 그런가 했는데 그래도 설레더라ㅜ
그런데 잠깐 설레고 아닌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어…
그 오빠가 오면 그 오빠한테만 신경쓰여서 동작이 어눌어눌했고 안오는날이면
계속 걱정하고……
그때 ‘아 내가 이 오빠를 좋아하는구나’ 싶었지.
그런데 나는 그때 방금도 말했지만 11살이었고 오빠는 15살 중1이고 하니까
고백할 엄두는 못 냈어.
‘그냥 잠깐 지나가는 감정일거야’ 싶었는데…
개인사정으로 내가 무술도장을 못다니게 됐었는데 그 오빠를 못본다고
생각하니까 눈물나서 밤에 엄빠몰래 울었던 기억이 나ㅎㅎ
그때 기억이 진해서 아직도 생각이 나넹
내가 만약 오빠한테 고백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!
솔로천국 컾흘지옥…
난 이만 간다…(소설올리고 갈께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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